이상형: 연상·연하
안녕하세요. 이번에 신설된 코너 진행을 맡은 비타입니다. 저희가 아직 코너 이름을 정하지 못했어요. 후보로 '콩가루 토의', '솔직히 말하면'이 나왔는데 어떤 걸로 결정될진 아직 모르겠어요.
어쨌든 저희가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특정 주제를 가지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오늘은 파일럿 에피소드고, 첫 번째 주제로 선정된 건 이상형 — '연상·연하'입니다. 지금 채원님과 은님이 나와 계신데요. 두 분 자기소개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 코너 주제 선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저희가 '기념일을 지내는 법', '퀴어 연프 코멘터리', '에세이 출판 윤리' 등 후보가 여러 개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이상형: 연상 연하' 특집을 하자고 강하게 주장하신 분이 은님이셨어요. 이 주제를 선정하신 계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항상 숨 쉬듯이 깁을 갈취했어요… 근데 전 말만 이렇게 하지 실제로 행동을 못 하기 때문에, 결국은 제가 깁을 줬던 것 같아요. 후배들한테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고, 수강 신청 이렇게 하고, 학과 시험 요렇게 치고.
결국 걔네들이 저보다 먼저 임용에 붙었지만… 결국 연상은 멀리서만 바라보게 됐어요.
저는 제가 무리에서 연하인 편이에요. [웃음] 가족에서는 제가 중간이에요. 연상인 이모들이 있고, 사촌 언니가 한 명, 밑으로 사촌 동생이랑 남동생.
저보다 나이 적은 사람들이랑은 잘 안 놀아요. 연락을 잘 안 받고 거리를 두는 편이라서 보통 동갑이 제일 많아요. 01에서 00년생 친구들이 제일 많아요.
맞아요. 그냥 투정을 부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때 깁을 주기 싫어지는 사람이 있어요. "아 몰라, 알아서 해" 이렇게 되는 사람. 근데 어떤 사람들은 깁이 몸에 배어 있어서 "어머, 무슨 일이니?" 하고.
비타님을 예로 들어도 될까요? [비타: 아니요] 최근에 비타님에게서 연상미를 느꼈던 일이 있었어요. (채원: 감동이었어요)
지금 일기 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거든요. 23시까지 일기를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업로드를 안 하면 "나는 모르겠다"고 던질 건데, 비타님은 매일같이 마감 1시간 전에—
정신분석해야 된다고 했잖아요. [웃음] 부모님이 정말 방임형이거든요. 미국식 자유주의 교육 아시나요? 그 쪽이에요. 어릴 때는 아무것도 안 가르쳤어요. 뛰어 노는 게 중요했죠.
그런데 고모는 "안 돼, 이제 숫자도 배우고 한글도 배워야 해" 했던 거예요. 너무 멋진 거예요. 그 뒤로 항상 언니 같은 사람한테 마음이 쏠렸고, 그때부터 그 분을 덕질했었어요. 너무 오래됐다. [웃음]
채원님 얘기 들으니까 BL에서 나오는 키워드가 생각나요. #연상수 #연하공인데 연하공 키워드에 #계략공이 들어가 있고, 연상이 연하를 챙겨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연하공이 뒤에서 상황을 다 컨트롤하고 있고 연상 인간관계도 밑작업해서 다 끊어놓고.
[침묵] 대단하시다. 저 진행 그만해도 될까요? 이 정도 깊이까지 알고 싶지 않았어서요. [웃음]
저 같은 경우에는 이상형에 연상 연하가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실제로 연하를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되게 듬직했어요. 일종의 관념적 연상이었어요. 저도 두 분 못지않게 기묘한 기믹이 있는데, 연상이 실제로 연상 짓을 하면 화가 나요. 그러니까 같은 일에 대해서 연상이 가르치려 들면 반발감이 들면서 "니가 뭔데 가르치려 드냐"는 마음이 생겨요. 그런데 연하가 마치 연상처럼 한다 하면 귀엽다는 마음이 생겨요.
정상성에 동화된 연상
부장님 연상
활동가상
책 냄새 나는 대학원생
최근에 <러브 미>라는 드라마를 봤거든요. 서현진 나오는 거. 거기 서현진이 되게 이상형이에요. 직업이 산부인과 의사고, 직업적으로도 잘 나가고 혼자서 삶을 잘 사는 것 같은 사람인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되게 힘들어하는 거예요. 그 외로움을 옆집 남자가 채워주는데, 그걸 보고 "나도 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설렜던 순간을 회고해보면, 연하가 제게 정서적 연상짓을 하려 했던 순간이 많아요. 일화 하나만 소개하자면 체리 한 팩을 사서 [삭제]
[삭제] 뭔가 기괴함일 수도 있지만, 그때 저는 좀 설렜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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