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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라 활동 소식

[활동 소식지] 케세라의 5월

by pnuquesera 2026. 6. 8.

케세라의 5월

작성: 채원, 삼사


1. 507 부산대 학내행진

 

2026년 5월 7일 부산대 학내행진 현장에서 찍은 사진.


“모이자, 강사의 존엄을 위해! 함께 걷자, 대학의 차별에 맞서!”
 
5월 7일, 비정규 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가 주최한 ‘507 부산대 학내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는 작년 12월 29일부터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춘 강사 임금 3% 인상을 위한 농성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투쟁 130일째가 되던 날, 비정규 교수 차별 문제를 알리고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200여 명의 부산대 강사, 연대자들이 함께 캠퍼스를 행진했습니다.
 
“강사의 존엄은 학생의 학습권” “강사의 생활임금 보장하라”
 
새벽벌 도서관, 금정회관, 인문관을 지나 시월 광장으로 향하는 익숙한 길 위에서 교내 구성원들을 향해 강사노조의 투쟁을 알리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행진 중에는 ‘학내 차별’이 적힌 조형물을 쇠사슬로 묶는 퍼포먼스도 진행되었는데요, 불참한 총학생회 대신 케세라 대표 삼사가 학생 대표로 발탁되어 쇠사슬을 묶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진을 계기로 학생들이 우리 곁의 불평등과 노동권에도 관심을 가지길 바라며 케세라의 연대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연대 발언 중인 삼사


▼ 케세라 연대 발언문 살펴보기

더보기

안녕하십니까!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케세라의 연대 발언을 맡은 대표 삼사입니다.

 

아직 많은 학생들이 강사 선생님들의 투쟁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대학에서 강사의 처우가 어떤지, 학교와 강사가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 투쟁을 단순히 학생을 고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여기거나, 단순히 더 많은 보수를 요구하는 문제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그리고 이 현장을 지나고 있는 많은 학생 여러분! 우리의 선생님들이 추운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130일 동안 천막에서 농성 투쟁을 한다면, 최소한 그 이유를 직접 들어보고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무원 보수 인상률 3퍼센트에 맞춰서 강의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강사의 권리를 보장하고 최저 생계를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없다면 누가 학생을 가르치고 학문을 닦겠습니까? 똑같이 가르쳤는데 왜 누구는 비정규직이라고 차별을 받아야 합니까? 진리의 상아탑이 되어야 할 대학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가르는 시장과 기업의 논리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부산대학교를 다니며 우리는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의 강의와 가르침을 통해 다양한 학문과 세상의 움직임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이 귀중한 배움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산대학교가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다면, 건물을 올리고 그럴싸한 사업을 벌이는 게 아니라 수업을 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십시오.

 

강사 선생님들의 일은 곧 부산대학교 구성원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학교가 강사 임금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때, 우리가 듣는 강의의 질이 개선되고 대학에서의 가르침과 배움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부산대학교의 학생으로서,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이는 것입니다. 강사 선생님들의 부당한 처우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십시오!

 


2. 웹진 독자리뷰모임

상생대학 슬로건을 들고 찍은 독자리뷰모임 인증사진

 
5월 16일 토요일, 동아리방에서 웹진 (케-)세라의 두 번째 독자 리뷰 모임이 열렸습니다! 웹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여기저기로 뻗어나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5월 웹진 독자리뷰모임 바로보기


3. 517 성소수자 평등의 날 기념 현수막 게시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가 적힌 현수막과 무지개 현수막

 
517 성소수자 평등의 날(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기념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1990년 세계보건기구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혐오 반대를 넘어 평등 실현과 권리 보장의 요구를 확산하기 위해 ‘517 성소수자 평등의 날’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케세라는 작년 현수막을 재사용하여 아직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머물러 있답니다.
 

고생 끝에 돌아온 현수막

 
5월 16일, 생활과학관 앞에 부착한 현수막 한 장이 사라졌습니다. 학생과에서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해서 악의적 제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수막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부서에서는 제거 사실이 없다고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직접 근처 건물 관리자, 관련 부서와 연락하며 현수막을 찾아야 했는데요, 알고 보니 담당 구역 관리자가 현수막 부착 금지구역을 착각하여 철거 후 보관 중이었습니다. 이후 동일 위치에 현수막을 재게시하며 현수막 철거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수막이 사라졌을 때 누가, 왜 가져갔는지 알 수 없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막막해 한동안 마음을 졸였는데요. 제대로 된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타 부서, 노동자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학교의 모습에 다시 붙은 현수막을 봐도 찝찝함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부산대학교는 여러모로 평등으로 나아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4. 학술기획부 재정비

 
케세라는 크게 학술기획부, 인사부, 총무부 세 개의 부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술기획부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방대한 업무량과 운영체제 구축의 어려움 때문에 코로나 이후로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학술기획부 재정비는 운영위의 오랜 숙제였는데요, 드디어 학술기획부의 틀이 잡혔습니다. 학술기획부로 몰려있는 업무를 나누고 역할을 구체화하기 위해 학술 모임을 기획·진행하는 학술부와, 동아리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기획부로 부서를 나누어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좌) 대박 최고중동 진짜 있음 (우) 설명할 필요가 없다! 부산대 최고중동 케세라! 퀴어는 실존. 찌라시

 
기획부는 벌써 두 번의 행사를 기획·진행했습니다. 기획부원들 다수가 동아리 행사 기획과는 초면이라 기획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위해 쉽고 재밌는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대망의 첫 활동은 도서관 찌라시 뿌리기였습니다! 2024년에 했던 도서관의 퀴어 도서에 찌라시를 몰래 끼워놓는 활동을 2026년 버전으로 다시 진행했습니다. 기획, 도안 제작, 진행에 참여한 기획부의 우정은 “직접 케세라 기획부의 첫 활동을 기획하고, 다른 회원분들과 함께 진행해 매우 뿌듯했다”라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학술부는 6월 시작을 목표로 학술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어질 학술부와 기획부의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5. 부산지역 성소수자 정책질의 답변 촉구 캠페인 참여

 

나 ㅇㅇ은 퀴어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원합니다! 각자의 정치적 요구 사항이 적힌 캠페인 참여 사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퀴어행동이 부산지역 후보자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케세라도 공동 연명으로 함께하며 정책질의 답변 촉구 캠페인에도 참여했는데요, 정책질의서 내용과 답변 결과는 부산퀴어행동 트위터(@busanqueerac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지역 후보자 대상 성소수자 정책질의결과 확인하기


6. 야식회

 

(좌) 맛있는 음식을 둘러싸고 신난 귀여운 케세라 회원들 (우) 엽떡, 피자, 주먹밥 등 음식으로 가득찬 동방 책상

 
5월 말 케세라 야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야식회는 바쁜 학기 중에 맘 편히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퀴어토크도 나누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대동제 기간과 겹쳐 예상보다 많은 부원이 참여해 동방이 한층 더 북적였답니다!
 
시원한 동방에 모여 엽기떡볶이와 사이드를 종류별로 주문하고, 파파존스 비건 피자도 준비했습니다. 기획부가 회의에서 엽떡을 미리 시식하며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계산한 양의 엽떡을 준비했는데요, 막상 모인 사람들은 배가 작아 엽떡이 남을 뻔했습니다. 대표님이 부원들에게 실망했다는 후문이... 맵다면 맵고 순하다면 순한 진실게임도 진행했는데요, 커밍아웃, 연애, 동아리 활동 등과 관련된 질문이 적힌 쪽지를 뽑고 답을 하지 못하면 자기 차례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떡볶이를 먹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벌칙을 받아야 했습니다.
 
6월이면 시험 기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1학기의 마지막 동아리 행사였는데요, 한 학기 동안 우리와 함께 즐겁게 지냈던 교환학생 Nina와 끝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잘가 N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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