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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모임

[독자모임] 5월 웹진 독자리뷰모임

by pnuquesera 2026. 6. 9.

5월 웹진 독자리뷰모임 

작성: 은

사진 1. 리뷰모임 참가자들이 카메라를 보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5월 16일 토요일 오후, 웹진 (케-)세라의 두 번째 독자리뷰모임이 열렸습니다! 웹진 7호에 실린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간단히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이달의 먹거리

그림 2. 롯데리아 미라클 버거와 감자튀김. 수박과 키위, 참외 등 제철 과일은 미처 사진에 담지 못했다.

모임장의 권력 아닌 권력으로 비건 먹거리(제철 과일과 비건 버거)를 준비했습니다. 전날 수박을 미리 사놓고 열심히 잘라서 들고 왔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음 달은 또 어떤 간식을 준비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달의 플레이리스트

그림 3. 이달의 플레이리스트.

매달 인스타그램에 웹진이 나왔다는 소식을 알릴 때 배경음악을 고민고민해서 고릅니다. 나름 사심을 섞어 그때 좋아하는 노래를 픽한답니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 이번 근황 토크는 저마다 어떤 노래를 들으며 한 달을 보냈는지 간단히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델리스파이스- 항상 엔진을 켜둘게

유튜브에서 야반도주라는 제목을 가진 플리에서 처음 들었는데, 새벽이나 밤에 인생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을 때 들으면 느낌이 좋긴 하더라고요.

 

2) backnumber- 高嶺の花子さん(높은 산의 하나코상)

한국말로 하면 약간 그림의 떡이나 닿을 수 없는 그런 상대를 뜻하는 제목인데, 짝사랑하는 노래거든요. 가수 특유의 찌질함이 돋보이는 가사가 재밌고, 멜로디가 좋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들으면 기분이 좋은 노래입니다.


3) Slayyyter-OLD THECHNOLOGY
뜨개 모임에서 슬레이터를 추천해 주셔서 듣다가 꽂힌 노래예요. 과제 할 때 틀어놓고 막 쓰기 좋아요. 약간 산만해짐을 방지해줍니다.

 

4) NMIXX- Crescendo
엔믹스 새 앨범 선공개 곡인데요, 가사도 아름답고 정말 정말 좋은 노래니까 전 앨범 전곡 다 들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이미 들어보셨죠?

 

5) Lady Gaga& Doechii - RUNWAY
저는 최근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보고 나서 런웨이를 되게 많이 들었어요. 학교 갈 때 들으면 좋아요.

 

6) 선우정아-원해
가사에 퇴근을 원해, 휴가를 원해 같이 제가 원하는 걸 상상하면서 들으면 좀 마음이 개운해져서 이번 달에 자주 들었어요.

7) 다니엘 펨버튼-A Moment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수록곡을 잠자기 전에 듣고 있어요. 음악이 나오던 영화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활동 소식지] 케세라의 4월

 

케세라의 4월 활동 기록을 살펴보며 기억에 남는 활동과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말을 전해 들으며 직접 가지 못한 부원들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부원들의 소감 한마디입니다.

빵퀴에서:

“유다빈 밴드의 ‘좋지 아니한가’가 나오고 하늘은 핑크빛, 앞뒤로 깃발이 펄럭이는데 이렇게 걷고 있는 게 너무 행복한 거예요. 첫 퀴퍼가 너무 재밌어서 서울도 가고 싶어요.”

 

혼인평등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 끝나고 정리하던 중에 막 출근 중인 변호사님을 만났어요. 어떤 단체냐고 물어보시면서 자기도 퀴어인데 너무 좋은 일 하신다고 하셨어요. 직장인 중에도 당연히 퀴어가 많다는 걸 느꼈고, 다들 본업을 위해서 포커페이스로 다니는 게 좀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 기자회견 할 때 연대 발언 후에 구호를 외치는데 구호가 엄청 길었어요. 뒤로 갈수록 기억이 안 나서 립싱크를 한 기억이 나요.”

 

친해지길 바라:

“무려 하루 만에 빙고 미션을 성공했는데, 다 같이 만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농꾸:

“본부 지붕이 네일아트 한 것처럼 정말 별로잖아요. 그거를 피켓으로 깔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피켓 문구: 3000원 못 올려준다고? 그럼 본부 지붕은 2000원 주고 올렸냐?)


다들 5월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시험 기간을 맞아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하기, 영화 상영회, 독서모임 등이 언급됐습니다. 서로 근황을 나눌 만큼 나눈 뒤 본격적인 웹진 글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첫 주제는 제목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우정님의 교회 라이프를 다룬 글이었습니다.

 


[회원 에세이] 교회 오빠는, 남자가 좋댔어

 

교회를 다니는 분, 다니지 않는 분, 불교 신자 등 교회에 대한 입장 차이는 다양했지만 교회가 나의 정체성을 숨겨야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교회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기독교인에게 벽을 칠 필요는 없는 것이, 한 참가자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시각이 꽤 나아졌던 경험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사람의 초연한 태도가 도움이 될 때가 있었어요. 엄청 불안에 떨었던 적이 있었는데 교회 다니는 친구가 매일 제 평안을 위해 한 달 내내 기도해 줬어요. 기도 덕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 일이 잠잠해졌답니다.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조금? 좋아졌을지도 몰라요.”

 

우정 님의 호모포비아 짝사랑 썰에 대해 할 얘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너도나도 호모포비아 짝사랑, 혐오자 친구 얘기를 주섬주섬 꺼내며 이들을 어떻게 고쳐 쓸지, 모른 체하면서 지내도 될지 고민을 나눴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대학원생 편

 

퀴어들이 대학원을 많이 간다는 속설을 증명하듯이 이번 모임 참가자 중에서도 대학원 진학 희망자가 몇 있었습니다. 대학원도 학과에 따라, 연구실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이번 글에서 자연계, 전문대학원, 인문사회계열 대학원 이야기를 찍먹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학원 괴담까지... 무엇보다 무서운 건 대학원생의 먹고사니즘과 대학원생의 진로 고민이었네요. 삶의 모든 게 대학원으로 채워진다니 참가자 중 한 분은 ‘대학원생 친구에게 잘해줘야겠다’고 짧고 굵은 평을 남겼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코너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무 얘기나 하는 걸 지향하고 있는데요, 다음에는 무성애를 주제로 토크를 하고 싶다고 의견을 남겨주기도 하셨습니다. 다음 솔직히 말하면 주제는 무엇이 될지 관심 가지고 기다려 주세요!


[인터뷰] 독서모임, 왜 하세요?-광주와 대구의 여성주의 독서모임에 묻다

광주와 대구에서 여성주의 독서모임을 이어온 두 분의 인터뷰를 간략히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름 글을 읽는 모임을 기획하고 있다 보니 저한테 가장 와닿는 글이었습니다.

독자모임에서는 인터뷰에서 나온 소재 중에서 ‘안전한 공간’을 구심점 삼아 길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무래도 케세라는 나와 비슷한 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다른 곳보다는 안전하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참가자는 "퀴어[혹은 우리] 커뮤니티 내에서 동물권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안전 감각에 대한 한계를 토로하였습니다. 결국 내가 말을 꺼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데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른 참가자들은 ‘일단 공론장에 꺼내놓고 얘기를 하자’, ‘케세라 게시판을 만들자’ 등의 아이디어로 화답했습니다.

 

이번 독자모임도 속에 담아둔 얘기를 웹진의 글을 계기 삼아 부담 없이 풀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달은 서울 퀴퍼 때문에 리뷰모임 일정이 늦춰질 듯한데, 다들 기말고사 무사히 끝내고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웹진 독자리뷰모임은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